요즘 방송에서 별별 음식을 다 소개하던데, 가끔은 화면만 봐도 '저건 진짜다' 싶은 게 있지요.
이번에 KBS 2TV 생생정보에서 소개된 경남 밀양의 돌판 누룽지 짬뽕과 짜장면이 딱 그랬습니다.
방송을 보니 궁금증이 생겨 그냥 넘길 수 없더군요.
누룽지와 짬뽕·짜장면의 색다른 조합
이 집의 대표 메뉴는 돌판 위에 구운 누룽지와 짬뽕 또는 짜장면인데요. 평범한 짬뽕이나 짜장면과는 다르게, 면 아래에 바삭한 누룽지가 깔려 있습니다.
처음엔 '이게 무슨 조합인가' 싶었지만, 막상 먹어보면 누룽지의 고소함과 국물 또는 소스의 조화가 묘하게 어울립니다. 그냥 맛있는 게 아니라, 기억에 남는 맛이랄까요.
깊은 맛의 국물과 탱글한 면발
짬뽕의 국물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진하게 입에 감깁니다. 비밀은 파기름과 닭육수에 있더군요. 파, 마늘, 생강 등을 한 시간 동안 볶아 만든 파기름이 감칠맛을 살려주고, 생닭과 해산물로 우려낸 육수가 국물 맛을 깊게 끌어올립니다. 면은 살짝 덜 익힌 상태로 돌판에 올려져 나오는데, 덕분에 먹는 내내 퍼지지 않고 탱글한 식감을 유지합니다. 마지막까지 흐물거리지 않는 면, 이건 먹는 사람 입장에선 은근히 중요한 디테일이지요.
공깃밥 무료 제공, 누룽지 긁어먹는 재미
식사를 마치고 나면 돌판 아래 누룽지에 소스가 자작하게 남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공깃밥이 무료로 제공되니, 남은 소스에 밥을 비벼 눌러가며 긁어먹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짬뽕밥, 짜장밥... 뭐 이름이 중요한가요. 입에 착 붙는 맛이면 된 거죠.
돈가스인가, 탕수육인가
이 집에는 또 다른 인기 메뉴가 있는데요. 바로 돈가스처럼 생긴 탕수육입니다. 겉모양은 돈가스인데, 맛은 탕수육입니다. 생등심에 빵가루를 입혀 바삭하게 튀겨낸 뒤, 새콤달콤한 소스를 얹으니 이건 또 별미입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이 일품입니다. 따로 먹어도 좋고, 짬뽕이나 짜장면과 곁들여도 잘 어울립니다.
방문 정보
- 위치: 경상남도 밀양시 백민로 82-1 1 층
- 영업시간: 매일 오전 11시 ~ 오후 9시 (브레이크 타임: 오후 3시 ~ 5시)
- 휴무일: 매주 월요일
- 전화번호: 010-8550-1425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한 끼 먹고 나서도 입안에 여운이 남는 집, 그래서 사람들이 줄을 서는 거겠지요. 누룽지라는 전통적인 재료에 새로운 조합을 얹어낸 센스, 그걸 가능하게 한 건 아마 정직한 손맛이었을 겁니다. 기다림이 길어질 수는 있겠지만, 한 번쯤은 느긋하게 가서, 돌판 위에 펼쳐진 맛을 음미해 볼 만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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